에임퓨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신경망장치(NPU) 설계자산(IP)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북미연구소에서 AI 처리용 가속기 하드웨어·소프트웨어(HW·SW)를 개발하던 팀이 2020년 분사해 만들었다. 현재 LG전자 로봇 청소기와 4K TV의 객체 인식과 화질 개선에 에임퓨처 NPU IP가 적용됐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이아(GAIA)’ 시리즈를 출시한다. 기존 NPU 제품군인 NMP 300·500·700 시리즈를 잇는 차기작이다.
제품명은 ‘생성형 AI 아키텍처(Generative AI Architecture)’의 약자로 생성형 AI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NMP 700 시리즈 연산 성능이 최대 16TOPS(초당 16조회 연산) 수준인데 신제품은 전력·성능·면적(PPA)의 개선이 이뤄진다.
여기에 다양한 AI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뉴로모자이크 스튜디오’를 통해 고객이 AI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에임퓨처는 최근 AI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 위해 광주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광주지사도 설립했다. 광주에서 이뤄지는 지역기업들의 온디바이스 AI 기술 실증에 참여,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등 분야에 AI 반도체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는 삼성전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케이던스, 시높시스, , LG전자 등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LG전자에서 AI 가속기용 IP ‘뉴로모자이크’를 개발하던 인력들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LG전자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기존 개발하던 IP 기술을 이전받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에임퓨처 NPU는 사물인터넷(IoT)부터 고성능이 요구되는 자율주행차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IP 내 기능 블록을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할 수 있어, 칩 크기와 성능 최적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내년 1분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해 150억~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시제품 제작과 해외 영업 마케팅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장 목표 시점은 2027~2028년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반도체 스타]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